북한과 중국의 국경 모습. 사진출처=픽사베이
북한이 코로나19 사태로 약 1년간 걸어잠근 국경을 다음 달 중으로 열어, 중국과 교역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중국 역시, 북·중 접경지 및 도로 개발을 모색하는 등 ‘북한 끌어안기‘에 적극나섰다. 미·중 대립구조가 고착화되면서 북·중 밀착도 한층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북한과 거래를 해 온 한 중국인 사업가는 “북한이 4월을목표로 중국과 교역을 재개할 예정으로 들었다“며 해당 정보를 기반으로 거래 준비에 착수했다고밝혔다. 그 외 다른 중국 무역회사 대표도“(북한이)4월에 교역을 재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은 코로나 유입 차단을 위해 지난해 1월 하순을 기점으로 중국, 러시아와 연결 항공편, 철도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도로를 통한 물자 수송도 제한했다. 지난해 5월, 수송 제한이 일부 완화되는가 싶었으나, 중국에서 감염자가 다시 증가하자 10월 다시 빗장을 걸어잠갔다. 철도,선박,트럭등 육·해·공 무역로가 대부분 차단된 것이다. 1년 이상 지속된 교역 중단으로 의약품을 중심으로물자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해관 총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중간 교역액(수출+수입)은 2019년 대비 80.7%감소한 5억3905만 달러(약 6100억원)로 축소됐다. 2000년 이후20년 만에 최저치다. 북중 관계 소식통은 이 매체에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것은 소염제, 당뇨병관련 약품“이라며 “북한 간부들도 의약품 부족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봄 철 파종을 앞두고 비료역시 주요 수급 희망 품목으로 지목된다.
닛케이는 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 신의주간 철도 운송을 필두로, 추후 선박, 트럭 운송도 순차적으로 재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완공 후 수년째 개통이 미뤄지고 있는 신압록강대교(중국 단중~북한 신의주)도 최근 개통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북·중 접경지역 개발, 교통망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최근 공개한 국가발전 전략 ’14차 5개년계획(14·5계획) 및 2035년 장기 목표 요강‘ 초안에 북·중 접경지역 개발 구상도 포함시켰다.
북한은 미·중 갈등을 지렛대 삼아, 중국에 한층 가까워지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중국 역시, 북한끌어안기에 적극적이다. 이달 18일 미·중 간 알래스카 고위급 회담 직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먼저 구두 친서를 보내 “북·중, 두 나라가 단결과 협력을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도 “조선반도의 평화안정을 수호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을 위해 새로운 적극적인 공헌을 할 용의가 있다“고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 친서를 주고 받은 뒤 약사흘 뒤인 지난 25일 신형 탄도 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하며, 미국 등 주변국을 향해 도발을 감행했다.
파이낸셜뉴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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