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한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용 특수 주사기 생산 업체인 풍림파마텍에 약 8000만개 구입을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업체는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한 곳이다.
일본 교도통신은 문 대통령의 풍림파마텍 방문 사실을 보도하면서, 이 업체가 일본으로부터 약8000만개의 주사기 구입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풍림파마텍은 세계 20여개국으로부터 2억6000만개 이상의 주사기 구입 요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업체는 월간 생산량을 현재 1000만개에서 다음 달부터 2000만개로 늘릴 예정이다.
일본은 지난 17일부터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특수 주사기 확보 문제에 애를 먹고 있다. 특수 주사기는 주사기 끝부분에 남는 백신의 양이 적어, 화이자 백신 1병 당 6회까지 접종이 가능하다. 반면, 일반 주사기로는 5회까지만 가능해, 마지막에 남는 1백신 회분을 버릴 수 밖에 없다.
일본은 병당 6회 접종 기준으로 7200만명분(1억4400만 회)의 백신을 공급받기로 화이자와 계약했다. 특수 주사기를 확보하지 못하면 최대 1200만명 분을 날리게 된다.
통신은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니프로가 태국에 있는 공장에서 특수 주사기 생산량을 월간 50만개에서 몇 배로 늘릴 방침이나 증산분 공급은 9월께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뉴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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