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최근 따라쟁이 연출사진으로 분위기 한 번 잡아보려다가 오히려 네티즌들의 창의욕구만 충족시키고 웃음거리가 되신 분이 계속 생각난다”고 힐난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진 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한물 간 영웅의 O폼”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이 같이 밝혔다.
최근 일부 매체에서는 최근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은 윤 총장이 자신의 집 주변에서 반려견과 산책하는 모습을 포착한 사진과 사연을 보도했다. 이를 접한 친여 성향의 네티즌들은 설정 사진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윤 총장이 반려견과 산책하는 사진을 조롱 또는 풍자하는 그림을 올리기도 했다.
진 검사는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은 일이 있다”며 “바로 떠오르는 생각이 ‘예술은자기 본성의 반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분이 성태진님”이라며 “공학을 전공하고 추가로 예술을 더 전공하신 독특한 이력과 재미, 창의력, 시사성을 주는 작품으로많이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진 검사는 “성태진님 작품 중에서는 태권 V 목판화 시리즈가 유명하다”며 “이미 한물 갔는데 계속O폼을 잡다가 인정받지 못하자 술로 세월을 보내는 구시대 인물들의 모습을 풍자한다는 느낌이든다”고 했다.
앞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윤 총장 사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8일페이스북을 통해 윤 총장과 그의 반려견 사진을 보도한 매체에 “장애인 입양견, 장애견 이름, 산책시간은 누가 알려줬는가?”라고 지적했다.
또한 “왜 미담 사진만 찍어 소개하고 질문하지 않는가?”라며 “작년 하반기 내내 새벽부터 심야까지 내 집 앞에 출현하며 나에게 공격적 질문을 퍼부었던 기자들이 생각난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뉴스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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