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감경기가 두달째 회복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불확실성이 변수라는 평가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11월 업황BSI는 제조업이 전월에 비해 6포인트(p) 상승한 85로 나타났다. 비제조업도 전월에 비해 4포인트 상승한 73를 기록했다. BSI란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업체보다 많으면 100을 밑돈다.
업종별로 11월 제조업 업황BSI는 전기장비가 12포인트 상승한 것을 비롯해 전자·영상·통신장비가 10포인트, 자동차는 9포인트 상승했다. 가전제품 및 전기자재 수요가 늘고 반도체 관련 수출과자동차 부품 판매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기업규모와 형태별로 대기업(+6포인트), 중소기업(+6포인트), 수출기업(+11포인트) 및 내수기업(+2포인트) 모두 상승했다.
다음달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전기장비(+15포인트), 자동차(+12포인트), 전자·영상·통신장비(+4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팀장은 “업황BSI가 전반적으로 수치상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됐지만 추후 유럽이나 미국 등 경제활동의 위축 여부 같은 불확실한 측면이 있어 회복 상황은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불확실한 경제상황은 가장 높은 경영애로사항으로 언급됐다. 이어 내수부진과 수출 부진이그 뒤를 이었다. 또 경영애로사항에서 환율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달보다 1.5%포인트 상승한 반면수출부진 비중은 1.9%포인트 줄었다.
한편 11월 비제조업 업황BSI는 건설업(+9포인트), 정보통신업(+8포인트), 도소매업(+3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4p 상승했다.
건설 수주 회복과 시스템 소프트웨어 수요 증가, 신작 게임 출시를 비롯해 연말시즌 관련 도소매판매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1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3.2포인트 상승한 89.1을 기록했다. 순환변동치는 전월에비해 4.0포인트 상승한 85.3을 나타냈다.
파이낸셜뉴스 연지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