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자 요리연구가
냉이·달래 등 10여 종 봄나물로 구성된 ‘보약 같은 식탁’ 선보여
오사카 등 원거리 참석자 줄이어
한국 요리연구가 박현자 선생이 만물이 소생하는 3월을 맞아, 척박한 겨울 땅을 뚫고 올라온 봄나물의 생명력을 나누는 ‘봄나물 특별 수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수업은 단순한 조리법 전수를 넘어 기후 변화 속 자연의 소중함과 산지 농민과의 상생을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수업에서 박 연구가는 냉이, 달래, 민들레 등 이른 봄소식을 알리는 나물부터 취나물, 봄동, 머위, 엉겅퀴, 참나물, 쑥, 유채꽃, 비름나물에 이르기까지 우리 몸에 보약과도 같은 10여 종의 야채를 주재료로 다뤘다.
참석자들은 각 나물이 가진 고유의 향과 효능을 배우고, 원재료의 맛을 최대한 살리는 전통 및 현대적 조리법을 실습했다. 박 연구가는 “봄나물은 겨울을 이겨낸 생명력이 응축된 자연의 선물”이라며 식재료에 담긴 생태적 가치를 강조했다.
최근 심화되는 기후 변화로 인해 매년 질 좋은 봄나물을 수급하는 일이 어려워지는 현실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박 연구가는 “해마다 나물을 구하는 과정이 험난해지고 있지만, 직접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의 헌신적인 도움 덕분에 올해도 풍성한 수업을 준비할 수 있었다”며 귀한 식재료를 공급해 준 농민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현장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작년에 이어 다시 수업을 찾은 단골 수강생들은 물론, 멀리 일본 오사카에서 새벽 기차를 타고 달려온 참석자까지 가세하며 박 연구가의 수업을 향한 높은 신뢰와 열정을 확인시켰다.
수업에 참여한 한 수강생은 “봄의 향기를 오감으로 느끼고 배울 수 있어 설레는 시간이었다”며 “멀리서 온 보람이 느껴지는 귀한 배움의 장”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 연구가는 “참석자분들이 보여주신 뜨거운 열정이 나를 매 순간 설레게 하고 힘나게 한다”며 “함께해주신 모든 분의 소중한 마음을 담아, 앞으로도 우리 식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자리를 지속해서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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