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률이 4주째 0.01%에 고정됐다. 매도자와 매수자의 치열한 눈치싸움이 숫자에서도느껴지는 상황이다.
17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서울 집값 상승률은0.01%를 기록했다. 지난 8월 24일 이후 4주째 같은 상승률을 보이며 매도인과 매수인 간 팽팽한눈치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7·10 및 8·4공급대책, 3기신도시 사전청약물량확대 등의 영향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다만 9억원 이하 매물과 신축단지 위주로 집값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북과 강남이 각각 0.01%씩 동반 상승했다. 강북은 재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인 종로구(0.02%)가 창신·숭인동 위주로 올랐고, 동대문구(0.02%)는 전농·답십리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도 중저가 단지가 밀집한 강서구(0.01%)가 방화·염창·가양동 소형평형 위주로, 구로구(0.01%)는 구로·개봉동 6억원 이하 위주로 올랐다. 7.10대책에 따른 보유세 부담으로 송파(0.00%)·서초구(0.00%)는 단지별로 혼조세를 보이며 보합을 유지했다.
전셋값 상승세는 1년 2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5.9% 올라 5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 시행, 가을이사철 등의 영향이 있다“면서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거나 교통 등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 위주로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이라고 했다.
강북 지역 전셋값은 0.08% 올랐다. 마포구(0.11%)는 아현·도화·염리동 위주로, 성북구(0.11%)는길음·종암·돈암동 위주로, 성동구(0.10%)는 금호·왕십리·행당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 지역 전셋값 상승률은 0.09%였다. 강동구(0.13%)는 상일·명일·고덕동 등 중형평형 위주로, 송파구(0.12%)는 잠실·신천·문정동 등 인기 단지 위주로 올랐다. 강서구(0.08%)는 기업 이주 수요 있는 마곡지구 대단지 위주로 상승하는 모습니다.
파이낸셜뉴스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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