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 아베 총리 공식 인스타그램
사임을 발표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주한미군을 철수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이그나티우스는 8월 30일(현지시간) ‘아베는 우리생각보다 더 좋은 동맹이었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그나티우스는 “아베는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행동을 관리하는 데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지도자였을 것“이라면서 “그는 일본과 미국에 이익이 되는 합리적인 정책을 위해 교묘하게 트럼프를 구슬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를 만날 때마다 일본의 대미 무역흑자와 일본이 주일미군 비용을 전적으로 부담하지 않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고 이그나티우스는 설명했다.
그러면 아베 총리는 미국이 일본 내 기지 없이 태평양을 방어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상기시키면서 미국 젊은이들이 목숨을 걸고 일본을 지키고 있는 것에 감사를 표했다고 한다.
이그나티우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아베 총리의 이야기를 들어줬다고 전했다.
이그나티우스는 이어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를 만류할 수 있었다“고도 썼다. 다만 그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그나티우스는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을 유지하기 위해 트럼프가 일본에 대해 괴로운 발언은 하는걸 인내해야 했다“며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상 후보로추천해달라는 요청을 수용해야 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그동안 친밀한 관계를 자랑해왔다.
아베 총리는 사임을 표명한 뒤, 외국 정상들 사이에선 트럼프 대통령과 처음으로 통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아베 총리에 대해 “일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총리로 기억될 것“이라며 “미국과 일본의 관계는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파이낸셜뉴스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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