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서동일 기자
러시아 국적 원양어선의 코로나19 유입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3척에서만 2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17일 부산시와 국립부산검역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기준 최근 부산항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국적 원양어선 리굴호(825t), 크론스타드스키호(2461t), 미스로브소바호호(2058t) 등 3척의 선원 110명을 전수 진단검사한 결과, 총누계 2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최초 입항 날짜는 다르지만 검역당국이 이틀간 전수 조사를 통해 최종 확정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22명은 현재 부산의료원에 전원 이송됐으며, 나머지 선원은 선박 내에 격리 중이다. 러시아 선원이 다수 입원한 부산의료원에는 통역원이 상주해 의사소통과 문화적 차이를 돕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로 인해 내국인 30명이 접촉자로 분류됐다. 이들은 선박 수리 등의 이유로 선박에 승선해 선원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마지막 접촉일로부터 14일간 자가격리하고 유증상시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항만 유입과 관련 검역 체계는 검역소가 진단 검사 및 역학조사 등의 고유권한을 가지고 있다. 시는 이를 지원하거나 지역사회 확산 차단, 환자 수용 등을 맡고 있다. 시는 이번 러시아 선원의 대량 감염 사태로 인해 검역소와의 공조 체계로 지역사회로의 확산을 막고 인도적 차원 러시아 선원 치료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시 보건당국은 “지난달 러시아 대량 확진자 발생 시에는 의사소통과 문화적 차이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상당부분 조율돼 안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부산의료원에는 105개의 음압병상이 넉넉히 준비되어 있고 소규모 집단발병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24시간 대응체계도 마련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감천항 폐쇄 및 입항 금지와 관련해선 “항만 폐쇄는 중앙 정부의 권한이다. 향후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환자 수용 여력이 없을 때에는 입항 정지 등 검토해 정부에 건의하겠다 ”라고 덧붙였다.
이날 부산 지역에선 해외유입 부산 북구 거주 환자(154번)도 발생했다. 그는 지난 11일 일본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자가격리 기간 중 확진 판정을 받고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반면 152번 환자는 완치 받아 격리가 해제됐다. 현재 치료 중인 부산 환자는 154번 환자를 포함해 모두 5명이다.
파이낸셜뉴스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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