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총리. 사진=조영수 기자
차기 일본의 총리감 1위로 꼽히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중의원 11선)이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서 한국과 한반도 관련 서적을 읽겠다고 밝혔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지난 22일 자신의 블로그에 “이번 주말에는 ‘코로나 쇼크•서바이벌’, ‘한반도와 일본의 미래’, ‘이야기 한국인’을 읽으려고 한다”고 적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포스트 아베’ 1위를 달리는 그는 아베 총리의 정치적 라이벌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꼽은 한국 관련 책은 강상중 도쿄대 명예교수가 집필한 ‘한반도와 일본의 미래’, 아사히신문 기자 출신 다나카 아키라가 쓴 ‘이야기 한국인’이다.
대한(對韓) 강경론을 펼치고 있는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20%대로 곤두박질친 가운데 차기 주자인 그가 한국 관련 책을 읽겠다고 밝힘에 따라 향후 한•일 관계에 대한 정치적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지난 4월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한•일 갈등과 관련,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어떤 노력도 불사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그는 블로그를 통해 구로카와 전 검사장의 ‘마작스캔들’에 대한 아베 내각의 대응을 비판했다. 그는 “주간지 보도로 구로카와 검사장의 사임•훈고(訓告) 처분이라는 사태가 발생, 세간에선 구로카와 씨에 대한 처분이 경미한 것에 관한 비판이 강해졌다”고 주장했다. 훈고는 경고의 일종이다.
그는 “총리관저는 이나다 검사총장(검찰총장에 해당)의 감독책임을 묻는 형태로 인책 사임을 요구하는 대혼란의 상태가 초래되고 있다”며 “이대로 정치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기만 한다”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3~4월 실시한 우편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로 적합한 인물 1위는 이시바 전 간사장(24%)이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민영방송 TV도쿄가 3월 27∼2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차기 총리로 적합한 인물로 이시바를 택한 이들이 22%로 가장 많았다.
파이낸셜뉴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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