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사진=박범준 기자
경찰이 텔레그램 성착취물 대화방 ‘박사방’ 유료회원 가입에 사용된 가상자산 지갑 30여개를 압수수색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으로부터 협박을 받은 손석희 JTBC 사장과 윤장현 전 광주시장에 대해서도 서면조사하고 피해 사실을 인정하는 진술도 확보했다.
서울시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7일 서울 내자동 청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박사방 유료회원 가입자와 관련해 사용됐던 가상자산 지갑 30여개를 압수수색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조사 중인 지갑은 박사방 가입을 위해 가상자산을 받은 지갑으로, 조주빈의 명의 뿐 아니라 지인 등의 명의의 지갑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료회원만으로 특정이 된 것은 아니며, 현재 단계에서 밝히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박사방 운영 관련 혐의로 공범 6명을 특정해 입건했다. 이들의 혐의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일부는 조주빈의 범죄 수익금 등을 전달했고, 박사방 운영에 관련된 사람도 있다”며 “그 전에 성착취물 사기 행위와 관련해 입건한 피의자도 있다”고 전했다.
이로써 조주빈과 ‘부따’ 강훈(19), 사회복무요원 등 기존 입건된 14명과 더불어 남성 피의자 6명이 추가로 입건돼 박사방 관련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는 20명이 됐다.
경찰은 마약판매를 했던 전력을 수사해 최초의 사기 수법을 밝혀내 추가로 피의자를 입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전원 남성으로, 사회복무요원과 군인, 공무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경찰은 조주빈에게 협박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손 사장과 윤 전 시장에 대해 서면 조사를 실시했다.
손 전 사장과 윤 전 시장은 모두 피해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손 전 사장과 윤 전 시장) 모두 방문 조사 이후 서면 조사를 실시했다”며 “두 사람의 피해 진술과 기존 조주빈과 공범들의 진술을 분석해 범죄 일시, 피해 금액 등을 특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술이 아주 엇갈린다면 추가 조사할 수 있으나, 현재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뉴스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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