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전문 방역요원들이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정비고에서 소독하고 있다.사진=박범준 기자.
호주 정부가 5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한국을 통해 들어오는 모든 외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일본 역시 한·중·이란에서 온 입국자 전원을 격리 조치할지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다.
호주ABC방송을 비롯한 외신들은 스콧 모리슨 총리가 이날 중국과 이란에서 들어오는 모든 외국인에 대한 입국금지에 이어 한국에서 오는 입국자도 입국을 불허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조치는 5일 호주시간 오후 9시(한국시간 오후 7시)부터다. 한국에서 입국한 호주 시민이나 영주권 소지자들 역시 14일간 자가격리 지시를 받게 된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도 코로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에서 온 입국자 전원을 격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현재까지는 중국 후베이성·저장성, 한국의 대구·청도에서 온 외국인에 대해서만 입국제한 조치를 내린 상태이나, 한·중 전역으로 입국제한 조치를 내릴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신문에 따르면 현재 일본 정부는 한·중 양국에서 일본을 방문한 입국자의 경우 비자의 효력을 정지시키는 한편, 검역법에 따라 지정한 의료시설 내에서 체류시키거나 2주간 격리시킨 뒤 입국허가를 내주는 쪽으로 논의를 진행 중이다.
하늘길과 뱃길도 막을 예정이다. 중국과 한국에서의 도착항공편은 나리타공항과 간사이국제공항에만 착륙허가를 내줄 방침이며, 선박은 여객 운송 자체를 중단시킬 계획이다. 한국발 항공편의 경우 두 공항을 제외하면 사실상 봉쇄되는 것이다.
주일 한국대사관 측은 “자세한 내용을 확인 중에 있다”면서도 “지금까지보다는 한층 강화된 조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 2일까지 대구시를 비롯해 경북 청도군·경산시·영천시·칠곡군·의성군·성주군·군위군 등 6개 지역에 대해 방문중지 권고령(감염증 위험정보 레벨3)을 내렸다. 이외 경북지역은 불요불급한 방문은 중지하라고 권고하는 레벨2다. 대구광역시와 경북을 제외한 한국 전역은 방문에 주의를 촉구하는 수준의 레벨1이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울=조은효 특파원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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