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환경상. 사진은 일본 환경성 홈페이지 캡쳐(http://www.env.go.jp/index.html)
지난해 유명 방송인인 다키가와 크리스탈(42)과 결혼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환경상이 아내의 출산 후 육아휴직을 쓰겠다고 선언했다.
고이즈미 환경상은 15일 열린 환경성 회의에서 첫 아이 출산 후 3개월 이내에 육아휴직을 가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기간은 2주간으로 자택에서 산모와 아기를 돌보겠다는 의사를 공식 석상에서 밝혔다. 육아휴직 기간 중의 공식회의에는 차관을 대신 들여보내거나, 자택에서 화상회의와 이메일을 활용해 업무를 보는 방법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일본 국회의원이나 각료에겐 법적으로 육아휴직 규정이 없다. 각료이자 국회의원(4선 중의원)인 고이즈미 환경상의 육아휴직 자체가 전례가 없는 일로 일본에서는 상징적 사건으로 받아드리고 있는 분위기다. 일본매체들은 일본 공무원 사회는 물론이고, 민간기업에도 상당한 파급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고 있다.
고이즈미 환경상도 이날 회의에서 “제도 뿐만 아니라 분위기가 변화하지 않으면 육아휴직을 쓰는 (남성)공무원이 늘지 않을 것”이라며 육아휴직을 쓰는 이유를 설명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고이즈미 환경상의 ‘육아휴직’ 발언과 관련해 “일본 전체의 움직임을 촉진할 것”이라고 평했다.
고이즈미 환경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자 4선의 중의원으로, 특히 잘 생긴 외모와 깔끔한 이미지 덕분에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유명 방송인인 다키가와 크리스탈과 결혼을 발표해 큰 화제를 모았다. 다키가와는 출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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