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年 6月 月 29 日 水曜日 10:04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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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한 곤, “닛산·日검찰 한통속”…日언론에도 강한 불신

곤 전 회장, 아베 총리 개입설은 부정
아베 총리 전날 사석에서 “닛산 내부에서 정리되길 바랬었다” 발언

재판을 앞두고 지난해 말 일본에서 레바논으로 도주한 카를로스 곤 전 르노·닛산 회장이 지난 8일 레바논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은 닛산차와 일본 검찰 등 일본 측 인사들이 꾸민 음모의 희생양이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일본 정부 법무상은 곤 전 회장의 기자회견 직후인 9일(일본 현지시간)새벽 이례적으로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다.

곤 전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일본에서 자신의 인권과 존엄성을 모두 부정당했다”면서 “나는 정의로부터 탈출한 것이 아니라 불의로부터 탈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인과 9개월 간 아무런 이유없이 격리된 점, 검찰의 강압수사 등도 강하게 비판했다.

곤 전 회장은 “닛산차와 일본 검찰이 한통속이다”며 닛산의 사이카와 히로토 전 사장과 도요다 마사카즈 경제산업성 출신 사외이사, 법무 담당 외국인 전무 등을 지목하고, 이들이 일본 정부와 연계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 친구들 중 일부는 닛산에 대한 르노의 영향력을 제거하는 유일한 방법은 나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만, 자신의 축출에 개입했다는 일본 정부 관계자들의 실명을 밝히지는 않았다.

곤 전 회장은 일본 언론에 대해서도 강한 불신을 나타냈다. 대부분의 일본 언론들은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이 거부됐다. 이에 대해 곤 전 회장은 “일본 언론의 대부분은 닛산과 검찰의 주장을 흘려왔다”고 말했다.

일본 사법부와 일본 언론, 자신이 몸담았던 닛산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낸 곤 전 회장은 그러나 가장 윗선인 아베 총리 개입설은 부인했다. 그는 자신의 축출과정에 있어 “아베 총리가 관여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나오기 불과 2~4시간 전인 8일 저녁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사석에서 “본래 닛산 내부에서 (곤 전 회장을) 정리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발언은 가와무라 다케오 자민당 중의원 등과 식사 자리에서 나왔다.

아베 정권으로서도 곤 전 회장 문제로 인해 난감하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표시한 것이나, 보기에 따라선 일본 정부 개입설로도 확대해설될 여지가 있는 발언이다.

모리 마사코 일본 법무상은 곤 전 회장의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일본 시간으로 새벽 1시께 기자회견을 열어 “곤 전 회장의 불법 출국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모리 법무상은 그러면서 “곤 피고인이 주장하려고 하는 것이 있다면, 우리나라의 형사 사법제도 아래 정정당당하게 공정한 법원의 판단을 받을 것을 강력하게 바란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뉴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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