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사망자 전무…이란에 추가 제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이란의 전날 이라크 내 미군 기지 공격과 관련, 즉각적인 대이란 강경 제재 방침을 밝히면서 군사력 사용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발표된 성명에서 “어젯밤 이란의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미국인은 한 명도 없다”면서 “사전 조치를 취해 군을 분산시킨 덕분이다. 조기 경보 시스템이 아주 잘 작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위대한 미군은 어떤 일에도 대비하고 있다”며 “이란이 물러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이처럼 위대한 군과 장비를 갖췄다는 사실이 우리가 이 것들을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이를 사용하고 싶지 않다. 미국의 군사경제적 힘이 최고의 억지력”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 단계에서는 무력 대응 대신 이란에 추가 경제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옵션을 계속 평가하면서 미국은 즉각 이란 정권에 징계를 위한 추가 경제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며 “강력한 제재는 이란이 행동을 바꿀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은 하지 않았다. 대신 러시아와 중국 등 세계 강대국들이 2015년 이란과 맺은 기존의 핵협정을 포기하고 새로운 합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를 더 안전하고 평화로운 곳으로 만드는 쪽으로 이란과 협상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뉴스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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