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베이성 우한서 원인 알 수 없는 폐렴 집단 발병
최근 정체불명의 호흡기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는 후베이성 우한에 다녀온 홍콩 여성이 병원에 격리됐다.
3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우한을 다녀온 이 여성은 폐렴 증세를 보여 지난달 31일 툰먼 병원에 입원했으며, 병원은 즉각 환자를 격리 조치했다.
병원은 추가 검사를 위해 환자의 샘플을 보건부에 보냈다고 밝혔다.
증극 당국은 후베이성 성도 우한에서 시작된 폐렴 감염 사태가 확산되자 연일 발빠른 조치를 내놓고 있다.
당국은 환자 발생이 집중된 현지 도매시장을 무기한 폐쇄하기로 했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1일 시내 화난수산시장을 무기한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화난 시장은 수산물 도매시장으로 알려졌지만 시장 안쪽에선 꿩과 뱀 등 야생동물도 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한에선 지난 12월 이후 27명의 환자가 확인됐는데 이들 대부분은 시장 상인이다. 7명은 위중하며 2명은 증세가 호전돼 곧 퇴원할 예정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이 집단 발병했다는 소식에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는 우한에 사스가 퍼진 게 아니냐는 불안이 일었다.
감염된 환자들은 고열에 시달리고, 호흡 곤란을 호소하는 등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준)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2~2003년 사스 파동 당시 본토에서만 5300여명이 감염돼 이 가운데 394명이 목숨을 잃었다.
파이낸셜뉴스 e콘텐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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