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年 1月 月 30 日 月曜日 4:37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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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안보리 요청 “北 미사일 추가 도발 논의 위해”

北 ICBM 카드에 국제사회 대응 나선 美
“미사일 발사와 도발 가능성 관련 논의”
美, 그간 단거리 미사일 묵인..면죄부 줘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과 도발 확대를 논의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오는 11일(현지시간) 열기로 했다고 9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최근 북한의 도발 행동에 대해 미국이 국제사회를 통한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미국이 주도하는 안보리 회의는 유럽 이사국들이 북한의 인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0일 열기로 요청됐던 회의 대신 날짜와 주제를 조정해 이뤄지는 것이다. 앞서 외신들도 미국이 이번 주 내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 문제를 논의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 국무부 역시 “유엔주재 미국대표부에 이번 주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와 도발 가능성 등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에 논의를 요청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 북한의 13차례 미사일 도발에 대해 “별 것 아니다”라는 입장을 취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거리 미사일이며 다른 나라들도 미사일을 보유한다”며 사실상 북한에 면죄부를 주는 유화책을 썼다.

하지만 지난 8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요람인 동창리 시설에서 ICBM 관련 ‘중대한 시험’을 했다는 발표를 한 이후 기류가 바뀌고 있다. 북한의 도발 방향이 단거리 미사일이 아닌,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 쪽으로 향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북한과 비핵화 협상에 돌입한 이후 미국민의 안전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핵과 ICBM 실험을 억제했다는 것을 외교 성과로 선전했다. 재선을 앞둔 가운데 북한의 이 같은 돌출 행동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을 다시 북한으로 돌리게 됐다.

북한의 지속되는 도발에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던 미국의 입장이 북한의 ICBM 카드 이후 변했고, 미국이 먼저 나서 유엔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자고 나온 것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처한 현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과 북한은 말싸움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필요하다면 북한 문제에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고, 이에 북한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무력은 미국만 가지고 있는 수단이 아니라고 했다.

이후 북한은 지난 8일 ICBM 관련 카드를 미국에 내놨고, 트럼프 대통령이 “적대행위를 할 경우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낸 이후 지난 9일 하루 사이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 리수용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담화를 통해 미국을 비난했다.

오는 11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 미사일과 도발 문제가 논의될 경우 북•미 관계는 그간 대화 분위기를 뛰어 넘어 북한의 ‘일방적 도발과 비난 성명 발표’, 이에 대한 미국 주도의 ‘국제사회 차원 대응’으로 국면이 전환될 가능성도 높다.

파이낸셜뉴스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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