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동취재단> 남북 장성급회담 마지막날인 18일 오전 판문점 남측지역 회담장인 평화의 집에서 북측 김영철 중장(남측 계급 소장에 해당) 이 회담전 담소를 나누고 있다.
지난 2006년 남북 장성급회담에 모습을 드러낸 김영철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 (당시 중장)./사진공동취재단
“부적절하고 위험성 높은 발언-표현 계속돼”
“트럼프에 대한 국무위원장 인식 달라질 수도”
“격돌의 초침 멈춰세울 고민하는게 더 현명”
적대행위를 하면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북한이 “우리는 더이상 잃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강경하게 맞섰다. 지난 3일(현지시간) “필요하면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북미간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는 모습이다.
9일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은 담화문을 내고 “미국 대통령의 부적절하고도 위험성 높은 발언과 표현들은 지난 5일 우리의 경고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김영철 위원장은 지난 7일과 8일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며 “은근히 누구에게 위협을 가하려는 듯 한 발언과 표현들을 타산없이 쏟아냈다. 참으로 실망감을 감출 수 없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 대선이 다가오는 것을 알고 있고 여기에 개입하기를 원치 않을 것”이라며 강경대응 자제를 촉구했다. 8일에는 “김정은이 적대적 방식으로 행동하면 사실상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라는 트윗을 올렸다.
김영철 위원장은 “트럼프가 매우 초조해하고 있음을 읽을수 있는 대목”이라며 “이렇듯 경솔하고 잘망스러운 늙은이여서 또다시 ‘망녕든 늙다리’로 부르지 않으면 안될 시기가 다시 올수도 있을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그 어떤 자극적인 표현도 하지 않았다는 점을 다시 거론하며 “이런 식으로 계속 나간다면 나는 트럼프에 대한 우리 국무위원장의 인식도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철 위원장은 “트럼프가 만약 우리더러 보고 들으라고 한 언행이라면 트럼프식 허세와 위세가 우리 사람들에게는 좀 비정상적이고 비리성적으로 보인다는 것과 내뱉는 말마디 하나하나가 다 웃지 않고는 듣지 못할 소리들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며 “트럼프의 이상한 목소리를 듣고 우리가 앞으로 할 일에 대해 고려할 의사가 전혀 없으며 걱정 또한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트럼프는 조선에 대하여 너무나 모르는 것이 많다”면서 “우리는 더이상 잃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반격했다.
더불어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북미협상 시한의 입박을 다시한번 못박았다.
김영철 위원장은 “격돌의 초침을 멈춰세울 의지와 지혜가 있다면 그를 위한 진지한 고민과 계산을 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지금처럼 웃기는 위세성, 협박성 표현들을 골라보는 것보다는 더 현명한 처사일 것”이라며 “시간끌기는 명처방이 아니다. 미국이 용기가 없고 지혜가 없다면 흘러가는 시간과 함께 미국의 안전위협이 계속해 커가는 현실을 안타깝게 지켜보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이낸셜뉴스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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