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니혼게이자이, TV도쿄 여론조사
日국민 10명 중 7명 아베 내각 對韓강경노선 지지
한 달 전 조사 때 ‘모르겠다’ 던 부동층 일부
강경노선으로 입장 정해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 한국에 대한 강경론이 확산돼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한 달 전,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에 대해 답변을 유보했던 부동층 일부가 지지한다로 돌아섰다. 이에 비례해 아베 내각의 지지율도 6%포인트 오른 58%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이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계열사인 TV도쿄가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8월30일~9월1일)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반도체 재료 등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에 대해 ‘지지한다’는 응답은 67%로 약 한 달 전인 7월26~28일 조사 때보다 9%포인트나 증가했다. 이 조치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9%로 앞선 조사 때(20%)보다 미세하게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직전 조사 때 ‘말 할 수 없다•모르겠다’, ‘어느쪽이라고도 말 할 수 없다’며 모호한 태도를 보였던 응답자 계층이 22%에서 13%로 크게 줄었다. 상황을 관망하던 사람들이 강경책 지지로 입장을 정한 것이다.
이는 바꾸어 말하면, 정부간 갈등이 국민간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조사 결과를 세분화 하면, 아베 내각 지지층의 78%가, 비지지층의 60%가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에 찬성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71%, 40∼50세가 70%, 39세 이하는 62%였다.
일본 정부가 어떤 자세로 한국과의 관계에 임해야 하느냐는 질문엔 ‘양보할 정도라면 관계 개선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답변이 67%로 ‘관계 개선을 위해 일본이 양보할 수밖에 없다’는 응답(21%)의 3배를 웃돌았다.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앞선 조사 때보다 6%포인트 높은 58%였다. 반면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3%로 5%포인트 감소했다. 지난 한 달 간 한•일 관계 외에는 이렇다할 지지율 상승재료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지율 상승 1등 공신은 한국에 대한 강경론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자칫하면 한국 때리기→지지율 상승→한•일 관계 ‘강 대강’ 대치라는 악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 이런 강경론은 특히 남성 응답자에서 확연히 증가(57%→66%)했다. 여성은 앞선 조사 때와 비슷한 47%였다.
국회가 구체적으로 개헌 논의를 해야 한다는 의견은 77%로 논의할 필요가 없다는 답변(16%)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다음 달 예정된 소비세율 인상(8%→10%)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이 49%로 반대(44%)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일본 전국의 18세 이상 남녀를 상대로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총 948명이 응답했다. 응답률은 46.2%였다.
파이낸셜뉴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저작권자(C)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