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年 12月 月 03 日 日曜日 17:3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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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올해 출산 90만명대 붕괴 전망…가파른 감소세

2005년 110만명 붕괴
2016년 100만명 하회
2019년 90만명대로 하락

일본에서 출생아 수가 올해 처음으로 90만명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단 전망이 나왔다.

7일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 일본의 신생아 수는 전년 동기 대비 5.9% 줄어든 51만8590명으로 집계됐다.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2016년 이후 4년 연속 감소일 뿐 아니라 30년 만의 최대 감소폭(연간 기준)을 기록하게 된다.

일본의 신생아 수는 지난 2005년 처음으로 110만명대를 밑돌더니, 2016년 100만명 붕괴에 이어 3년만인 올해 90만명 대 아래로 떨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 연구소가 2017년 내놓은 추계에 따르면 2019년 출생아 수는 92만1000명이었다”며 “출생아수가 90만명을 밑도는 것은 2021년(88만6000명)으로 전망됐는데 이대로면 2년 빠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선진국형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가파르게 전개,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저출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니혼게이자이는 “정부의 예상을 뛰어넘는 저출산화는 사회보장제도나 경제성장에 그림자를 드리운다”며 “공적 연금은 현역인 세대가 내는 보험료로 지탱되는데 이를 담당하는 이들이 줄어들면 연금의 지급액에 영향을 미치고 현역 세대가 짊어질 부담도 커진다”고 설명했다.

신생아 수 감소는 일본에서 이른 바 ‘2차 베이비붐 세대’로 일컬어지는 ‘단카이 주니어’에 속한 여성들이 40대 중반의 가임기 끝자락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단카이 주니어란 일본에서 1차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로서 1971~1974년생을 뜻한다. 이 세대에 속한 여성들은 올해 모두 만 45세 이상이 된다. 2018년 10월1일 시점, 일본 인구추계에 따르면 40대 여성은 907만명이지만 30대는 이보다 23% 적은 696만명, 20대는 36% 적은 578만명이다.

출산할 여성이 줄어드는 것도 문제지만, 출산 기피 현상도 한몫한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는 아이 수인 ‘합계 출산률’은 지난해 1.42명(한국은 0.98명)이다. 이는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희망 수치(1.8명)보다 낮다.

파이낸셜뉴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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