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현지시간) 있었던 한미일 3국 합참의장 만남에 대해 우리 합참만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 이 만남은 우리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뒤, 처음으로 3국 합참의장이 한 자리에 모인 자리였다.
미국 합동참모본부는 3국 합참의장이 만난 다음 날,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미 국방부에서 박한기 한국 합참의장, 야마자키 고지 일본 통합막료장(합참의장 격)과 전날 만나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다자간 협력을 활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일 방위성 통합막료감부(합참)도 3국 합참의장의 만남 결과를 발표했지만 우리 합참만 공식 결과 발표가 없었다.
미 합참은 1일 자 보도자료에서 이번 만남에 대해 “고위 군 지도자들은 상호 안보 우려들을 다루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기 위해 다자간 협력을 활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 합참이 지소미아를 언급하진 않았으나 3국 합참의장이 다자간 협력을 활용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힌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도 한미일 합참의장이 전날 만났다고 이날 발표하고, 회동에서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3국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지난달 30일 열린 밀리 신임 미 합참의장 취임식에 한•일 합참의장이 참석한 것을 계기로 미국 측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합참은 우리 측만 회담 결과를 공식 발표하지 않은 데 대해 “지난 금요일(9월 27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한미일 합참의장 만남’이 있다는 사실을 사전에 언론에 설명한 바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한미일 합참의장 만남’은 관례에 따라 미국 합참의장 이취임식을 주관하는 미측에서 발표키로 협의됐고 이에 따라 미측에서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이낸셜뉴스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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