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사직로 적선현대빌딩에 있는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여야는 3일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비공개 소환한 것과 관련 차분한 반응속에 향후 파장에 촉각을 세웠다.
이날 여권 실세이자 현직 법무부 장관의 부인이 검찰에 소환된 만큼 향후 구속 여부 결정 등 정국이 중대 분수령을 맞고 있어 각 당의 셈법도 복잡해 보인다.
특히 연일 정국을 뜨겁게 달궜던 검찰 수사가 반환점을 돌아 종착점을 향해 달려가고 조만간 결론이 난다는 점에서 모두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여러 의혹이 이번 조사 과정을 통해 소명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애초 공개 소환이 비공개로 전환된 데 대해서도 “검찰권 행사 방식과 수사 관행상 피의자에 대한 공개소환, 포토라인 세우기, 심야 조사 등은 피의사실 공표와 함께 개선돼야 할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다만 정 교수 조사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를 놓고 고민도 깊어 보인다.
당장 지도부에선 정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될 경우 검찰과 전면 대치를 벼르고 있지만 국정이 60일 가까이 올스톱되고 있는 현 상황이 결코 여당에게 유리하지 않다는 판단에 일부에선 출구 전략에 대한 고민도 이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정 교수의 비공개 검찰소환과 관련해 여론몰이에 주력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정 교수 소환 방식에는 다소 불만을 보이면서도 소환 조사가 실제로 이뤄진 점에는 검찰 수사 결과에 기대감을 보였다.
김성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조 장관 배우자가 황제소환이 됐다. 온 국민이 문재인 정권의 부도덕한 민낯을 생생하게 보고 있다”며 “법무부 장관이 되자마자 지시한 수사공보준칙 개정과 대통령까지 나서서 운운한 ‘인권’은 결국 범죄 피의자인 조국 가족을 구하기 위한 권력의 술수였음이 증명됐다”고 비판했다.
다만 “검찰은 문재인 정권과 여당의 뻔뻔한 겁박과 압박에 휘둘리지 말고 묵묵히 최선을 다해 진실을 반드시 규명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다른 야당들은 대체로 결과를 차분히 지켜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도자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비공개 소환은 청와대와 여당의 외압 논란의 소지는 있으나 검찰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정치권은 검찰 흔들기를 중단하고 차분히 지켜보자”고 제안했다.
대안신당 김정현 대변인은 “검찰을 지휘하는 현직 법무부 장관의 부인을 수사하는 것인 만큼 수사 절차와 내용에 있어서 한 치의 빈틈도 없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검찰이 스스로 내놓은 개혁방안에 따라 정 교수를 포토라인에 세우지 않고 비공개 소환이 이뤄졌다.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파이낸셜뉴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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