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자유한국당과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의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오은선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보수단체의 대규모 집회가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예상보다 많은 인파로 인해 광화문광장 일대는 지하철까지 무정차하는 등 마비 상태를 보이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보수 시민단체 등은 3일 오후 1시부터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를 시작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광화문에서 시청역까지 왕복 12차선 도로 1.4km구간을 가득 메웠다. 또 광화문 광장에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을 거쳐 남대문까지도 집회 참가자들로 채워졌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2시께 집회 참석인원을 300만명으로 추정했다. 집회를 주최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투쟁본부)’는 앞서 “100만~15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월 28일 서초동에서 열린 검찰개혁 집회에서는 주최측 추산 “200만명이 모였다”고 주장한 바 있다.
광화문 일대는 집회 참가자들로 인해 휴대전화 데이터 통신이 마비되고 지하철 5호선도 광화문역을 무정차하는 등 극심한 혼잡을 겪고 있다. 오후 3시께부터 예정돼 있던 행진도 많은 인파로 인해 미뤄지고 있다.
집회에는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모였다. 이들은 ‘조국 아웃’, ‘문재인 하야’, ‘지키자 자유 대한민국’ 등이 적힌 피켓과 태극기 등을 들고 광장 앞으로 모였다.
친구와 함께 집회에 참석했다는 가정주부 신모씨(65•여)는 “오늘 대대적으로 한다는 걸 알고 준비해서 왔다”며 “그동안은 집에서 구경만 했는데, 한 명이라도 더 보태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신씨는 “조국이 잘못한 일이 한두가지가 아닌데, 그대로 임명하는 대통령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본인들 잘못은 느끼지 못하는건지 아닌척 하는건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모씨(65•여)도 “‘조로남불’이라는 이야기가 딱 맞는것 같다”며 “서초동 집회는 200만이라고 하는데, 지금 여기는 서초동 집회보다 몇배 많은 인원이 모인 것 같다”고 했다.
집회에 참석한 한 30대 남성은 “조국 법무부 장관이 계실 곳은 정부청사가 아니라 감옥”이라며 “남들에게 정의 공정 평등을 말한만큼 본인도 지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파이낸셜뉴스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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