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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부터 불거진 북한 방문 가능성에 대해 아직 갈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관계가 좋다면 서도 김 위원장이 자신을 초청했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살만 빈 하마드 알 할리파 바레인 왕세자와 회동하기 전에 기자들과 만났다. 그는 김 위원장이 자신을 북한에 초청했냐는 질문에 대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다. 관계는 매우 좋지만 해당 부분에 대해 말하고 싶진 않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갈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언급하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고 기자들이 재차 북한에 가겠냐고 캐묻자 “아마도 안 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다. 우리는 아직 방북에 대한 준비가 안 된 것 같다”며 “미래 언젠가는 북한에 갈 수도 있을 거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리고 방북은 무슨 일이 생기느냐에 달려있고 나는 김 위원장 또한 미국에서 만나길 원한다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는 방북에 대한 준비가 안 됐다. 나는 우리가 아직 갈 길이 더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할 수 있다는 주장은 이미 지난 6월 두 정상의 판문점 회동에서부터 싹트기 시작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적절한 시기에 트럼프 대통령을 평양에 초청하고 싶다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에서도 회담을 열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이달 한국 언론 보도를 통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외교부 측은 지난달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공개 친서를 보내 3차 북•미 정상회담을 평양에서 열자고 제안했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 처음에는 친서의 실체를 인정했다가 다시 해당 문제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입장을 바꿨다
파이낸셜뉴스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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