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年 6月 月 30 日 木曜日 10:23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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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차관급, 평양서 ‘물밑 조율’ 아베-김정은 7월 北서 만나나

-소식통 “최근 대화채널 복원됐다”

아베신조 일본 총리의 평양 방문을 위해 일본 정부의 차관급 인사가 최근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아베 내각이 목표로 하는 북•일 정상회담 개최 시점은 이달 또는 다음달 중이다. 아베 총리의 정치적 명운이 걸린 7월 참의원 선거 전까지 북•일 대화를 추진, 일본인 납치자 문제에 최대한 성과를 올리겠다는 것이다.

한 외교소식통은 11일 “최근 일본 내각 관방의 차관급 인사가 아베 총리의 방북을 타진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북•일 간 대화 채널이 고위급 레벨까지 복원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 소식통은 “사실상 끊겼던 북•일 대화 채널이 복원된 건 최근 일”이라며 “지난 3월 조선족 사업가가 일본과 북한을 차례로 방문, 북•일 간 메신저 역할을 하면서 북•일 물밑대화가 급물살을 탔다”고 말했다.

5월 초 아베 총리가 납치자 문제에 진전이 없어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허심탄회하게 대화해보고 싶다는 이른바 ‘조건 없는 북•일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한 것도 이런 물밑대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베 총리의 방북이 성사될 경우 지난 2002년 9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깜짝’ 평양방문 이후 12년 만이 된다. 선거를 앞둔 아베 총리는 최근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자 문제 해결을 위해 과감히 행동하겠다”(5월 27일 미•일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며 납치자 문제 진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북측으로부터 ‘납치자 문제 재조사 합의’까지만 끌어내도 지지율 상승 재료가 될 수 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이 주춤해진 틈을 타 동북아에서 북핵 중재자로 입지를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북•일 대화는 외무성이 아닌 내각 관방부의 스가 요시히데 장관과 니시무라 야스토시 부장관이 주도하고 있다. 다음달 21일 선거 전까지 납치자 문제에 성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아베 총리가 12~14일 이란 방문 직후 귀국길에 북한을 깜짝 방문하는 시나리오도 상정하고 있으나 시기적으로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일본의 ‘선거용’ 대화 제의에 일단 납치자 문제를 거론하지 말 것과 일본 정부의 독자 대북제재 해제를 대화 조건으로 내세우며 대화의 문턱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북한은 2일 통일전선부 외곽조직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를 통해 표면적으로는 일본의 대화제의를 거부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으나 “지금이야말로 아베 일당이 과거 죄악을 깨끗이 청산하고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는 문구를 넣은 것도 식민지배 배상금 및 국교 정상화를 목표로 대화에 응할 수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말 또는 이달 초에 베이징에서 북한 측과 미국 민주당 인사들 간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북•일 정상회담을 비롯해 남북대화, 미국 민주당 측과의 접촉 등 여러 장의 카드를 쥐고 북•미 대화 재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뉴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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