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민간 우주발사체의 첫 상업 발사가 다시 시도된다.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는 23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발사체 ‘한빛-나노’를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사는 국내 민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고객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는 상업 임무다. 임무명은 ‘스페이스워드’로, 고도 300㎞에 브라질·인도 소형위성 5기와 비분리 실험 장치 3기 등 총 8기를 실어 나른다. 탑재 중량은 18㎏이다.
앞서 발사는 항전장비 이상 신호, 1단 산화제 공급계 냉각장치 문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 간헐 작동 불량 등으로 여러 차례 연기됐다. 이노스페이스는 밸브 교체와 기능 검증을 완료해 재도전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변수는 현지 기상이다. 발사 예정 시간 전후로 비 예보가 있어 시간 조정 가능성이 남아 있다. 브라질 공군이 승인한 발사 가능 기간은 22일까지로, 이번에도 미뤄질 경우 새 발사 윈도를 다시 확보해야 한다.
발사가 승인되면 추진제 충전과 카운트다운에 돌입한다. 이륙 54초 후 음속 돌파, 2분30초 후 1단 분리, 2분59초 후 페어링 분리, 7분33초 후 탑재체 사출 순으로 진행된다.
한빛-나노는 길이 21.8m, 지름 1.4m의 2단형 발사체로, 고도 500㎞ 태양동기궤도에 최대 90㎏ 탑재체 투입이 가능하다. 이륙 중량은 18.8t이며 1단에는 25t급 하이브리드 엔진, 2단에는 3t급 액체 메탄 엔진을 장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