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자 요리 연구소 스튜디오에서 열린 김장 수업에 한식 요리연구가 박현자 선생이 강사로 나섰다. 수업 현장은 30여 명의 참가자로 가득 찼고, 이들은 한마음으로 김장전 과정을 함께하며 하나의 가족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김장 수업은 2008년 시작된 이후 꾸준히 이어져 왔다. 박현자 선생은 “해마다 열기가 더 뜨거워지는 것을 몸소 느낀다”고 말했다. 2013년 김장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고, 2020년 한국 정부가 ‘김치의 날’을 제정한 이후 김장은 한국인의 겨울 풍습을 넘어 세계적인 문화 행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박현자 선생은 수업을 앞두고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으로 ‘재료 선정’을 꼽았다. 배추는 직접 절이지 않고
한국 씨앗을 사이타마 고마 진쟈 근처에서 농사지은 절임 배추를 사용하고 , 고춧가루, 과일, 젓갈, 해산물, 김장 속에 들어갈 각종 채소까지 최상급 제품만을 찾는다. 사과와 배는 흠집 없는 것을 고르고, 젓갈은 최소 두 달 전부터 숙성에 들어간다. 해산물은 일주일 전 수산시장에서 미리 주문해 가장 신선한 상태로 준비한다.
이 같은 준비 과정은 상당한 시간과 노동이 필요하지만, 박 선생은 “힘들지만 배우러 오는 분들께서 주는 에너지가 그 모든 수고를 잊게 한다”고 전했다.
김장 문화가 국제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올해 김장 교실도 단순한 요리 수업을 넘어 한국 문화의 깊이를 공유하는 의미 있는 행사로 마무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