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장이 69개국 주한 외국대사를 초청해 지방외교의 새로운 협력 방향을 논의하며, 인천이 글로벌 협력의 중심 도시로 부상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번 회동은 국가 외교를 보완하는 지방정부 외교의 위상이 높아지는 가운데, 다층적 협력 모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협의회장은 최근 서울과 인천에서 잇달아 열린 한‧중시장지사성장회의, 한‧일시장지사회의를 통해 지방정부 간 국제 협력의 폭을 실질적으로 확장했다고 밝혔다. 인천은 이 과정에서 아시아 주요 도시와의 연계를 강화하며 글로벌 도시로서의 기능과 책임을 명확히 해왔다.
지방자치 30년을 맞은 대한민국은 중앙정부 중심의 외교에서 벗어나 국가와 지방이 함께 세계와 연결되는 ‘글로컬라이제이션’ 단계로 진입한 것으로 진단된다. 도시 외교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 기반으로 작동하기 시작했으며, 지방정부의 역할은 더 이상 주변부가 아닌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
협의회장은 앞으로 인천을 비롯한 전국 지방정부가 더 많은 국가와 연례적·체계적 협력 플랫폼을 구축해 세계 도시들과 대등한 외교를 펼쳐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지방의 목소리가 글로벌 미래를 설계하고, 도시 간 협력이 촉발될 때 대한민국이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도 덧붙였다.
대한민국 지방외교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겠다는 선언 속에서, 인천이 그 선두에 설 것임을 분명히 한 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