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이 취임 후 첫 동포간담회를 일본 간사이 지역에서 개최했다. 간사이는 일제강점기부터 많은 동포가 건너와 정착한 곳으로, 현재 일본 내에서 가장 큰 동포사회가 형성돼 있다. 김 청장은 부친이 강제징용으로 철강공장에서 일했던 지역이라는 개인적 연고를 언급하며 간사이 방문의 의미를 전했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파친코 속 주인공 선자가 부산에서 건너와 삶을 꾸린 배경지라는 점도 함께 짚었다.
간담회에서 김 청장은 동포사회의 자생력 강화와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방안을 제시했다. 정부와 민간이 역할을 분담해 모국과 재외동포의 공동 발전을 추진하고, 동포들은 정책의 수혜자를 넘어 모국과 함께 나아가는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동포사회의 단합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내부 결속이 재일동포사회의 영향력 제고로 직결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특히 차세대 육성이 향후 재일동포사회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차세대가 한국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현지 사회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기성세대의 지원을 요청했다.
재외동포청은 앞으로도 재일동포사회가 모국과 함께 성장하도록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을 간사이 현장에서 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