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 개성에서 태어난 임덕상 교수는 서울대 수학과 졸업 후, 미국유학을 떠나며 수학자의 길을 걷기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대수기하학 분야에 괄목할 만한 연구 성과들을 발표하여 대수기하학 발전에 큰 공헌을 하였습니다. 1957년 미국 인디애나대학에서 박사 학위 취득 후, 당시 신생 수학 분야인 대수적 K-이론을 형성에 토대가 되는 이론을 만들었습니다.
그는 1965년 펜실베니아대학 수학과 교수로 임용되면서 아이비리그 첫 한국인 수학 교수가 되었고, 20세기 최고의 기하학자로 꼽히는 프랑스 수학자 알렉산더 그로텐디크와 함께 현대 대수기하학의 토대를 형성하는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는 세미나 노트 SGA 7 Ⅰ’를 발표했습니다.
또한 그는 재미동포 사회를 위한 활동에도 적극 참여했습니다. 제4대 필라델피아 한인회장과 서재필 박사 기념비 건립 위원장을 맡는 등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 초대 본부평의원 및 장학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미국 내 한인 과학·수학자들의 교류 촉진과 인재 양성에 기여했습니다.
서울대학교가 미국 대외원조 차관을 활용해 재미 수학자들을 초빙했을 당시, 임 교수는 적극 참여해 1976년부터 2년여 간 이 대학에서 대수기하학을 강의하며 후학 양성과 한국 수학 발전을 위해 노력하였고, 202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그의 공적을 기려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로 선정하였습니다.
재외동포청은 대한민국 발전 또는 거주국 내 한인 위상 제고에 기여한 동포를 발굴해 ‘이달의 재외동포’로 선정·발표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