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서울국제음악제가 11월 5일 폐막음악회 ‘#SIMF오케스트라 with 키릴 카라비츠’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해로, 음악제를 통해 두 나라의 교류와 화합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폐막 무대는 우크라이나 출신의 세계적 지휘자 키릴 카라비츠가 이끄는 SIMF 오케스트라가 맡았다. 첫 곡은 일본 현대음악의 거장 타케미츠 토오루의 비올라 협주곡 ‘가을의 현’으로, 한국에서는 처음 연주됐다. 이어 독일 낭만주의 작곡가 막스 브루흐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협주곡(Op.88)’이 연주돼 깊은 서정의 조화를 이뤘다. 마지막으로 라흐마니노프의 ‘교향적 무곡(Op.45)’이 울려 퍼지며 대미를 장식했다.
연주에는 비올리스트 박하양,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비올리스트 김상진이 협연자로 참여해 섬세한 호흡을 선보였다. 일본에서도 연주자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바이올린 기타다 치히로, 클라리넷 요시노 아키나, 호른 하마지 카나메, 트럼본 시미즈 마유미 등 양국 연주자들이 한 무대에서 어우러지며 ‘한일 음악 우정의 밤’을 완성했다.
서울국제음악제 조직위는 “올해 프로그램은 한일 수교 60년의 의미를 예술로 되새기기 위한 것”이라며 “국경을 넘어 음악이 두 나라를 잇는 언어임을 확인한 무대였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진행됐으며, 만석에 가까운 객석을 가득 메운 청중은 긴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