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최근 캄보디아발 전화금융사기(피싱) 배후로 지목된 ‘프린스그룹’의 국내 거점을 상대로 고강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5년 전국 세무관서장회의에서 임광현 국세청장은 “민생을 위협하는 역외탈세와 불공정 거래, 범죄 연계 탈세에는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관련 수사 방침을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은 서울 도심에 설립된 프린스그룹 계열의 해외 부동산 투자 컨설팅 업체와 자금세탁 창구로 의심되는 후이원그룹 산하 환전소 등이다. 이들은 국내에서 영업직을 두고 실질적 사업을 벌였음에도 단순 연락사무소로 신고해 법인세와 근로소득세를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국세청은 또 이들이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수억 원대 자금을 모아 캄보디아 현지 법인으로 20억~30억 원을 송금했지만, 실제 부동산 취득 내역이 확인되지 않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세무당국은 ‘해외 부동산 투자’ 명목으로 피싱 범죄 수익을 국외로 빼돌린 것으로 보고 관계 기관과 공조해 범죄수익 환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조사 대상에는 후이원그룹과 연계된 환전소도 포함됐다. 국세청은 해당 환전소가 연간 신고한 매출이 1억 원 미만이지만 실제 규모는 100억 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임 청장은 이날 회의에서 “국민의 기본적인 삶을 위협하는 민생침해 탈세는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며 “국세청은 국민 중심의 행정을 실현해 세정의 신뢰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세청은 올해를 ‘AI 대전환 원년’으로 선언하고 최신 GPU를 활용한 ‘국세청 전용 생성형 AI 모델’ 구축에 착수했다. 체납자 133만 명의 실태를 전수 점검하는 ‘국세 체납관리단’을 신설해 악성 체납자에 대한 엄정 대응과 생계 곤란자에 대한 복지 연계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