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소 제조기업의 인공지능(AI)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4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5차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AI 기반 스마트제조혁신 3.0 전략’을 발표했다. 회의는 삼양식품 밀양공장에서 열렸다.
이번 전략은 대기업 대비 기술·자금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현실을 고려해 맞춤형 지원과 인프라 확충에 중점을 뒀다. 구체적으로는 기업 수준에 맞춘 단계적 AI 도입, 상생형 AI 공장 확대, 제조로봇 및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제조데이터 표준화, 제조 AI 전문기업 500개 육성 등의 내용이 담겼다.
정부는 이를 통해 현재 1% 수준인 중소 제조기업의 AI 도입률을 2030년까지 1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삼양식품 밀양공장은 최신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대표적 스마트공장으로, 글로벌 히트상품 ‘불닭볶음면’을 생산하고 있다. 회의에 앞서 참석자들은 공장을 둘러보고 현장에서 직접 제품을 시식하기도 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중소 제조기업의 AI 전환이야말로 디지털 대전환의 출발점”이라며 “AI를 통해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청년이 찾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략은 정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 대전환’ 정책의 핵심 축으로, AI·로봇·데이터 기반의 제조 경쟁력 강화와 지역 산업 생태계 혁신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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