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총재 다카이치 사나에가 일본의 제104대 총리로 공식 지명됐다. 일본 역사상 첫 여성 총리의 탄생이다.
20일 일본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진행된 총리 지명 투표에서 다카이치는 자민당과 일본유신회의 연립 합의에 힘입어 과반의 지지를 확보했다. 그는 21일 오후 정식으로 총리로 임명될 예정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강한 일본 경제와 안정된 안보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내각을 만들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정책 노선을 계승하면서도, 재정 확장과 기술 투자 확대를 통한 ‘신보수 실용 내각’을 표방하고 있다.
이번 연립정권 출범으로 자민당은 보수 노선을 강화하고, 일본유신회는 지방분권과 규제 완화 등 정책 협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다카이치 내각이 “아베노믹스의 수정판”이자 “여성 리더십 시대의 서막”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도쿄 증시는 새 정부의 재정확대 기대감에 닛케이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