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9돌 한글날을 맞아 정부는 한글이 더 이상 한국만의 문자가 아닌, 전 세계가 함께 쓰는 문화 자산임을 강조했다.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비서실은 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글날 경축식에서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반포 정신을 이어받아, 한국어와 한글을 미래 세대의 문화적 힘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기념사를 통해 “K-팝의 노랫말, K-드라마와 영화의 대사 속에 담긴 한글의 섬세한 표현력이 세계와 소통의 다리가 되고 있다”며 “한글은 K-문화의 원천이며, 이제는 전 인류가 함께 나누는 문자”라고 말했다.
올해 한글날 경축식은 ‘세계 속의 한글, 미래로 나아가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정부와 국립국어원은 한국어 보급과 국제 교류 확대를 위해 해외 세종학당 지원과 디지털 한글 표준화 정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한글은 과학적 문자 체계로서 정보화 시대에도 경쟁력이 높다”며 “AI 번역, 음성인식 등 기술 영역에서도 한국어 기반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학계·문화계 인사와 청소년 대표 등이 참석해 ‘훈민정음 서문 낭독’, ‘한글 창제 정신 기념 공연’ 등을 함께했다.
김 총리는 “국민과 함께 한글의 가치와 창조 정신을 계승해, 한글이 세계의 언어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