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9일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이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바락 샤인 주한 이스라엘대사관 대사대리를 면담하고, 전날(8일) 이스라엘군에 의해 나포된 선박에 탑승한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와 조속한 석방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면담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을 전하며, “우리 국민의 신변이 안전하게 보호되고 조속히 귀국할 수 있도록 이스라엘 정부가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해외 체류 중인 라파엘 하르파즈 주한 이스라엘 대사에게도 같은 요청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샤인 대사대리는 “해당 한국인 승선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절차를 신속히 진행 중”이라며 “가능한 한 조속한 석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스라엘 현지 공관을 중심으로 관계 당국과의 접촉을 강화하고 있으며, 우방국들과도 긴밀히 협조해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와 석방을 위해 총력 대응 중이라고 전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구호물자를 운반하던 국제 구호선단 11척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나포되면서 발생했다. 해당 선박에는 한국 국적의 시민활동가 김아현씨 등이 승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선박과 탑승자 전원이 이스라엘 항구로 이송되었으며, 조사 후 추방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한국 정부는 이스라엘 측과 협의를 지속하며 사태 해결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