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면서 현지 치안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외교부는 한국시간 8일 오후 3시부로 에콰도르 내륙 지역의 기존 2단계(여행자제) 지역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번 조치로 에콰도르 전역의 안전 등급이 한 단계씩 강화되며, 국민들에게 방문 취소 또는 연기를 권고했다.
외교부는 “시위 확산에 따라 국가 비상사태가 확대되는 등 치안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비상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정으로 갈라파고스 제도만 2단계(여행자제)가 유지되고, 과야스·아수아이·로스리오스·산타엘레나·엘오로·마나비·에스메랄다스 주는 기존 3단계(출국권고)가 유지된다. 나머지 전 지역은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됐다.
외교부는 “에콰도르 내 특별여행주의보 지역을 방문하려는 국민은 긴급한 용무가 아닌 한 방문을 취소하거나 연기해달라”며 “체류 중인 국민은 외출을 자제하고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3단계 지역 체류자에게는 “필요하지 않은 활동은 중단하고 가능한 한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하라”고 권고했다.
정부는 향후 현지 정세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추가적인 여행경보 조정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