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한글학교(교장 신순화)는 10월 4일(토) 재일대한기독교회 후쿠오카교회에서 개교 30주년 기념식 및 한글날 기념 한국어 말하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1995년 11월 4일 개교한 이래 재일동포 사회와 한국어 교육 발전에 기여해 온 학교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기 위해 마련되었다. 기념식에는 주후쿠오카대한민국총영사관, 후쿠오카한국교육원, 민단, 한인회 등 동포 사회 관계자 및 재학생·학부모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해 학교의 30주년을 함께 축하했다.
행사는 1부 기념식과 2부 말하기대회로 구성되었으며, 1부에서는 △국민의례 △이사장 환영사 △내빈 축사 △경과 보고 △재일본대한민국부인회 후쿠오카현본부 합창단의 기념 공연이 이어졌다. 이후 2부에서는 한글날을 기념한 한국어 말하기대회가 진행되어, 재학생 13명이 본선에 진출해 각자의 생각과 이야기를 한국어로 발표했다.
이상호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일본에서 한국어로 말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던 시절도 있었으나, 이제는 거리에서, 학교에서, 기업에서 자연스럽게 한국어가 들려온다”며, “한국어로 마음을 전하고, 한국어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고 그 중심에 우리 학교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후쿠오카대한민국총영사관 김신권 영사, 후쿠오카한국교육원 김기영 원장, 재일대한기독교회 임명기 목사가 각각 축사를 통해 후쿠오카한글학교의 30주년을 축하하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신순화 교장은 경과 보고를 통해 지난 30년의 학교 역사를 사진 슬라이드로 소개하며, “후쿠오카한글학교는 재일동포 사회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학교”라며 “30주년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차세대 인재 양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후쿠오카한글학교는 재일동포 청소년들의 모국어 교육과 역사 문화 교육을 담당하는 후쿠오카 소재의 주말 정시제 학교로 1995년에 개교하였고, 94명의 학생들이 매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공부하고 있다. 한국어 학습 수준에 따라 1단계부터 4단계까지 4학급으로 나누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교원 자격증을 소지한 교사들이 학생들의 학습 성취도를 매년 분석하며 각 단계별로 체계적인 교육 과정을 수립하여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