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픽사베이
미국의 대표 복권이 ‘파워볼’의 1등 당첨금이 13억 달러(약 1조 8000억원)까지 치솟았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전날 추첨에서 당첨번호(흰색 8, 23, 25, 40, 53, 빨간색 파워볼 5)를 모두 맞춘 1등이 나오지 않으면서 잭팟 당첨금은 13억 달러(약 1조 8000억원)로 불어났다. 이는 파워볼 역사상 5번째로 큰 당첨금 규모다.
파워볼은 네바다주 등을 제외한 45개주와 워싱턴DC, 푸에르토리코,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1에서 69 사이의 숫자 5개와 1~26 사이의 숫자 1개를 모두 맞춰야 1등에 해당하는 ‘잭팟’에 당첨된다.
1~26 사이의 숫자 1개를 맞춘 9등부터 1~69 사이의 숫자 5개를 모두 맞춘 2등까지는 각각 4달러(약 5600원)에서 100만 달러(약 14억원)까지 일정한 당첨금을 지급한다.
다만 잭팟 당첨금은 이전의 추첨에서 당첨자가 없을 경우 전액 이월되는 구조다.
파워볼은 지난 2015년 판매 부진을 겪자 규정을 변경했다.
흰 공 숫자 범위는 기존 59개에서 69개로 늘리고, 빨간색 파워볼 숫자는 35개에서 26개로 줄였다. 규정이 변경됨에 따라 소액 당첨은 쉬워졌지만 1등 확률은 2억 9220만분의 1로 더 희박해졌다.
규정 개정 전에는 1등 확률이 1억 7520만분의 1이었는데, 이는 사람이 번개에 두 번 맞을 가능성, 상어에게 잡아먹힐 가능성, 비행기 추락 사고로 죽을 가능성 보다도 낮다.
개정 이전 파워볼 최고 당첨금은 5억 9000만 달러(약 8200억원)에 불과했으나 개정 이후 파워볼에서는 다섯 차례나 10억 달러(약 1조 4000억원)를 넘는 잭팟이 나왔다.
또 다른 대형 복권인 메가밀리언 역시 규정을 바꾸면서 지금까지 7차례 10억 달러(약 1조 4000억원) 이상 당첨금이 쌓였다.
현재 메가밀리언의 티켓값이 5달러(약 7000원)로 오른 반면, 파워볼은 여전히 2달러(약 2800원)에 구입할 수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한편 파워볼 추첨은 매주 월, 수, 토요일 오후 11시(동부 표준시)에 진행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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