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대통령실 3실장이 공동 브리핑을 열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조선 협력을 확대하는 데 공감한 데 이어 원자력 협력에서도 의미 있는 논의가 있었다”며 “양국이 새로운 협력 영역을 개척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이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문제를 의제로 삼고 있는 만큼, 한미 간 추가 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위 실장은 또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였던 ‘동맹 현대화’와 관련해 “주변 정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한국이 더 큰 역할을 하는 것이 골자”라며 “세부 문구는 조율 중이지만 큰 방향에서는 의견이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비 증액 문제도 주목된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먼저 국방비 증액을 언급했고 미국 측 반응이 긍정적이었다”며 “증액은 첨단 무기 구매와 국방력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방위비 분담금 협정에 대한 논의는 이번 회담에서 거론되지 않았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한미 통상협상 과정에서 한국이 약속한 3천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두고 “구속력 없는 양해각서(MOU)를 통해 금융 패키지 구성과 운영 방식을 규정하기로 했다”며 “기획재정부 주도로 금융위·수출입은행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세부 방안을 미국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축산물 추가 개방 문제는 아예 논의되지 않았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