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외벽에 대형 ‘김구 서명문 태극기’가 내걸렸다. 이번 현수막은 1941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 김구가 충칭에서 직접 쓴 서명문과 서명을 인쇄한 것으로, 원본은 현재 독립기념관에 보관돼 있다.
김구 서명문 태극기는 일제강점기 시절 벨기에인 신부 매우사에게 전달돼 미국으로 전해진 후, 도산 안창호 부인 이혜련 여사를 거쳐 후손들이 간직하다 1985년 독립기념관에 기증됐다. 2008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으며, 2021년 보물 제2141호로 승격됐다.
외교부는 매년 광복절 전후로 청사 외벽에 대형 태극기를 설치해 독립운동의 역사와 의미를 국내외에 알리고 있다. 올해는 김구 서명문 태극기를 선정해 독립정신과 애국심을 되새기는 계기로 삼았다.
외교부 관계자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김구 주석의 친필 서명과 독립 의지가 담긴 태극기를 통해 국민 모두가 선열들의 희생과 뜻을 다시 생각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