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일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정청래 의원을 신임 당대표로 선출했다. 강성 친명계로 분류되는 정 대표는 권리당원과 일반 여론조사에서 모두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박찬대 후보를 제치고 61.74%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번 보궐선거는 이재명 대통령의 6·3 대선 승리로 공석이 된 당대표직을 채우기 위해 실시됐다. 정 대표는 당선 직후 연설에서 검찰·언론·사법 개혁을 추석 전까지 완수하겠다고 선언하고, 즉시 개혁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내란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내란 세력을 뿌리 뽑겠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드러냈다.
그는 “민주당 당원과 당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 운명 공동체”라며 당·정·대가 원팀으로 움직이겠다고 강조했다.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공정한 경선과 억울한 컷오프 방지를 약속했다.
정 대표의 취임으로 여야 간 강대강 대치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거대 여당의 입법 속도전에 대한 ‘독주’ 비판과 함께, 야당과의 협상력·중도층 여론 관리가 향후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는 정치”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정 대표의 임기는 내년 8월까지이며, 내년 지방선거 성과에 따라 연임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는 황명선 후보가 단독 출마로 선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