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20일 오전, 일본 전역에서 제27회 참의원 선거 투표가 시작됐다. 이번 선거는 집권 자민당과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정치적 운명을 가를 중대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NHK에 따르면, 이번 참의원 선거는 총 248석 중 임기 만료 대상인 124석과 도쿄 선거구 결원 1석을 포함해 총 125석을 두고 전국 4만4700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임기 6년의 참의원은 3년마다 절반씩 교체된다.
이번 선거에는 전국 45개 지역구 및 비례대표를 포함해 총 522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특히 중의원에서 과반을 상실한 집권 자민당에게는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과반 유지는 정권 안정의 마지막 버팀목이다.
이시바 총리는 자민당과 연립 파트너인 공명당이 이번 선거에서 최소 50석 이상을 확보해 비개선 의석 75석과 합쳐 125석의 과반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 과제로 제시됐다. 그러나 일본 내 주요 언론사들의 여론조사는 이를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자민당이 30석대 초반, 공명당과 합쳐도 과반에는 미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아사히신문도 자민당 34석 전후, 공명당 9석 전후로 두 당을 합쳐 약 43석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연립여당이 과반 확보에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자민당 내부에서도 참패 시 이시바 총리의 퇴진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당 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와 기시다계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은 고물가 대응이다. 각 정당은 현금 지원, 소비세 인하, 식료품 가격 안정 등을 내세워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최근 지지세를 끌어올리고 있는 극우 성향의 참정당이 예상 이상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사다.
사전투표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지난 18일까지 사전투표를 마친 유권자는 약 2145만 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20%를 웃돌았다. 이는 3년 전보다 5.2%포인트 높은 수치로, 이번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투표는 이날 오후 8시 종료되며, 개표는 즉시 시작된다. 결과에 따라 일본 정국은 조기 총선 가능성 또는 정권 재편 국면으로 급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