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160여 명을 초청해 오찬을 개최하고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이들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확대할 것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유공자들의 고귀한 희생에 깊은 경의를 표하며, 가족을 조국에 바친 보훈가족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사의 고비마다 기꺼이 청춘을 바친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 국민들이 자유와 평화 속에서 편안히 살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1919년 진천 만세운동 당시 순국한 박도철 선생의 증손녀 박명현 씨, 6.25전쟁 유격대원으로 활약한 이춘자 용사, 제2연평해전·천안함 피격사건·연평도 포격전에서 희생된 장병들의 가족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국가를 대신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소설 《소년이 온다》의 실제 주인공인 고 문재학 군의 어머니 김길자 씨를 소개하며 “광주에 갈 때마다 뵙는데, 저를 자제분과 닮았다고 하시며 반가워하시고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국가 공동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른 분들에 대해 상응하는 특별한 보상과 예우가 있어야 위기 때 헌신하는 이들이 다시 나타날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국가가 소홀했던 부분을 바로잡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하면 3대가 흥한다는 말이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특별한 관심과 예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손희원 회장이 “참전용사 회원 자격을 유족까지 확대하고 남겨진 배우자들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한다”고 건의했다.
광복회 이종찬 회장은 “갈등의 늪에서 나와 국민통합을 이루려면 호국정신, 독립정신, 민주주의 정신을 강화할 보훈비서관실을 대통령실에 신설해달라”고 요청했다.
4.19민주혁명회 이해학 목사는 “6.25 참전용사 유해 발굴사업을 더 적극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고, 군 복무 중 부상을 입고 인빅터스 게임 휠체어컬링 금메달을 딴 김영민 선수는 “2029년 인빅터스 게임을 대전시가 유치할 수 있게 정부가 힘써 달라”고 말했다.
이날 초청행사는 국방부 군악대대 성악병들의 ‘독립군가’, ‘전우여 잘 자라’,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일어나’ 등의 공연과 참석자들과의 기념사진 촬영으로 마무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