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공군 1호기) 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관세 문제와 관련해 “최소한 다른 국가보다 불리한 상황에 처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내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다음 달부터 시행 예정인 고율 관세에 대한 협상 전망과 관련해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변수가 많아 단정할 수 없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기업인들도 ‘다른 나라와 동일한 조건이라면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그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국내 5대 기업 총수와 경제단체장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은 의견을 청취한 바 있다.
한편, 취임 12일 만에 국제무대에 데뷔한 이 대통령은 G7 참석 여부에 대해 “취임 직후 국내 현안이 많아 처음에는 불참도 고려했다”면서도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이 신속히 정상화됐음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아 참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G7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해 “정상 외교를 지금보다 더욱 활발히 전개할 것”이라며 “정상 외교와 국제 협력을 더욱 강화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원활히 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