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9일 오전 서울 정부청사 별관 모파마루에서 유이화 ITM건축사무소 대표를 초청해 공개 강연회를 개최했다. 강연 주제는 ‘물과 바람, 돌과 시 – 이타미 준 건축을 통한 한일 문화의 공명(共鳴)’이었다.
유 대표는 재일동포 건축가 故 이타미 준(본명 유동룡, 대표작 제주 방주교회)의 딸로 현재 유동룡 미술관 관장 및 이타미준 건축문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그는 이번 강연에서 “지역이 품은 역사성과 문화성을 현대와 연결하는 것이 이타미 준 건축의 핵심 철학”이라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이어 “한국과 일본이 서로의 가치와 장점을 알고 존중할 때, 동아시아적 관점에서 커다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서 양국의 건축 교류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상훈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인사말을 통해 “모든 관계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고, 사람의 온기가 국가 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강연이 한일 양국 간 이해와 우정을 깊게 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강연 후에는 유 대표가 참석자들과 ‘건축을 통한 이타미 준의 메시지’ 및 ‘한일관계에서 건축이 수행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진행했다.도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