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해군 초계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군 당국이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본격적인 조사에 돌입했다.
해군은 지난 29일 오후 1시 49분께 포항시 남구 동해면 신정리의 해군기지 인근 야산에 추락한 초계기 사고 현장에서 기체 잔해 수거와 주변 정리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군은 사고 직후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한 뒤 사망자들의 시신을 수습했다. 그러나 사고 충격과 화재로 인해 시신 훼손이 심각해 현재 DNA 감식 등 과학적인 방법을 동원해 신원 확인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해군은 현장에 조명 시설을 설치해 야간에도 블랙박스와 기체 파편 등 사고의 원인을 규명할 자료 확보에 나섰다. 군은 사고 초계기의 교신 기록과 비행 데이터 등을 철저히 분석할 계획이다.
이번 사고는 전날 포항경주공항 인근에서 훈련을 위해 이륙한 해군 P-3CK 초계기가 이륙한 지 불과 6분 만에 추락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기체에는 조종사인 소령과 대위, 부사관 2명 등 총 4명이 탑승했으며 전원 사망했다.
해군 관계자는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모든 자료를 철저히 분석할 것”이라며 “유족들과의 협의를 통해 장례 절차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