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 재외국민 투표율이 79.5%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 재외국민 투표율은 명부등재 선거인수 대비 79.5%로, 지난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시의 투표율 71.6%를 7.9%p 상회했다.
이번 선거의 추정 재외선거권자 197만4375명 중 실제 선거인 명부에 등재된 유권자는 25만8254명이며, 이 가운데 약 20만 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추정 재외선거권자 대비 투표 참여율은 10.4%로 나타났다.
재외국민 투표는 지난 5월 20일부터 25일까지 전 세계 118개국 223개 투표소에서 진행됐다. 대륙별 투표자 수는 아시아가 10만264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미주 5만6779명, 유럽 3만7470명, 중동 5902명, 아프리카 2473명이었다. 이번 대선에서 처음 투표가 실시된 룩셈부르크에서는 127명, 에스토니아 40명, 쿠바 29명, 리투아니아 48명이 참여했다.
이 같은 높은 투표율은 지난해 12월 계엄 선포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등 정치적 격변에 따른 재외 국민들의 관심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재외투표율이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실시되는 국내 사전투표율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국내 정당들은 모두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 투표에 나서며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역시 사전투표 참여를 당부하며 과거와 달리 공식적인 사전투표 독려에 나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