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5월 19일 전화 통화를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종식을 위한 직접 협상의 즉각 개시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번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세 번째 공식 통화다.
트럼프는 통화 후 SNS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조건 없이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를 통해 전쟁 종식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푸틴도 대화가 솔직하고 유익했다고 평가하며, 우크라이나 측에 향후 평화협정 윤곽을 담은 각서를 제안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미국과 러시아 간 수감자 9명씩의 교환도 협의했으며, 양국 정상이 직접 회담을 가질 가능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휴전이나 종전과 관련한 구체적인 진전은 없었으며, 이스탄불에서 열린 실무 협상 이후 양국 간 대화는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바티칸을 협상 장소로 제안한 레오 14세 교황의 중재안은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과 주요 유럽연합(EU) 정상들에게도 협상 개시 구상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