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6·3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이른바 ‘빅텐트론’을 강하게 비판하며 독자 노선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난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파이낸셜뉴스 인터뷰에서 범보수 진영을 묶으려는 빅텐트 구상에 대해 “텐트도 제대로 된 걸 쳐야 한다. 지금 나온 건 다 찢어지고 망가진 텐트”라며 일축했다. 그는 “통합이라는 것은 정치공학적인 움직임”이라며 “과거 ‘통합’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성공한 사례가 없고, 감동도 주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최근 국민의힘이 대선후보 교체 논란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윤핵관들이 오히려 이준석을 돕는 형국이 됐다”며 “이런 상황 덕분에 오히려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정치권에 큰 변화가 오고 있다”며 “언더독이 치고 올라가는 서사를 국민들은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무상 시리즈 등 퍼주기 공약만 있을 뿐, 재원 마련 등 준비가 약하다”며 “TV토론을 통해 허점을 제대로 검증하겠다”고 공세를 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내세울 핵심 정책으로 지방의 경쟁 활성화를 꼽았다. 그는 “법인세나 최저임금을 지방이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권한을 넘기겠다”며 “이렇게 하면 정치인들도 유권자의 평가를 더 신경 쓰게 되고, 지역 간 선의의 경쟁도 촉진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이 후보는 최근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서도 “윤핵관이 씌운 억지 프레임이었다”며 “인물 경쟁력으로 이번 선거의 불리한 구도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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