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천아용인’ 그룹의 일원인 김용태 의원이 내정됐다. 김 의원은 12일 “국민 상식에 맞는 변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함께 공식 선거운동 첫 행보를 시작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께서 놀랄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후보와의 대화를 언급하며 “어제 ‘정말 정치개혁을 잘하겠다’고 말하자 후보가 ‘나만큼 잘할 수 있겠느냐’고 답했다”며 김 후보와의 친밀한 호흡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2023년 3·8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전 대표 측 인사들과 함께 당권에 도전했던 이른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의 핵심 인물이다. 이 때문에 당내 일각에서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김 의원은 이준석 후보가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후에도 당에 잔류하면서 지난해 12·3 비상사태 이후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해왔다. 특히 그는 최근 비대위 회의에서 김문수 후보 교체에 유일하게 반대한 인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김 의원 발탁 배경에 대해 “젊은 김용태가 대한민국을 희망과 꿈이 실현되는 나라로 바꿀 에너지를 가졌다고 본다”며 “많은 청년의 에너지를 받아 국민의힘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고, 낡은 구태를 청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는 “청년들이 당의 리더십 중심에 서서 희망차고 활력 있는 정당을 만드는 데 김 의원이 상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About the Author
